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발생으로 인한 피해자 수 80명 돌파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12일) 로이터통신과 기타 매체에 따르면, 하와이 당국은 지난 8일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산불은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61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이래로 63년 만에 하와이주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나타났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시장, 희생자들 발견 상황 및 구조물 수색에 대해 설명
마우이시장 리처드 비센은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주로 건물 밖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아직 구조물 내부는 수색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곳에서 1천 채의 건물이 불탔으며, 구조물 내부 수색이 본격화되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산된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와 현지 언론의 보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최소 1만1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주택과 상업 건물 1만2400채가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3088채의 주택에서 최소 12억7788만 달러(약 1조7021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당국의 조사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의 주요 의사결정과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산불 발생 전후의 결정 내용을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원 활동을 계속하며, 이제 규명 단계에 진입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발표, 우리 국민 피해 상황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9건(24명)의 연락 두절 신고가 있었으나, 모두 소재 확인을 완료했습니다"며 "교민 수는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 중입니다. 마우이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며, 우리 공관은 현지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 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과 동포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