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의 미지급금, PC 유통업체들의 고충은?


PC 업계가 겪는 미지급금 사태, 언제 해결될까?

티몬과 위메프에 억대 미지급금 묶인 국내 유통업체들

PC 완제품, 노트북, 스마트폰 및 부품 등을 판매하던 국내 유통업체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대규모 미지급금을 겪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 이상까지 미지급금이 쌓여, 총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러한 사태는 PC 시장의 비수기 대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티몬과 위메프를 선택한 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중소규모 업체들까지 합하면 미지급금 규모는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많은 업체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판매를 중단하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PC 유통업체들의 미지급금 규모는?

PC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각 업체별 미지급금 규모를 정리한 목록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목록에는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20년 가까이 사업을 해온 중견 업체부터 PC 부품 유통사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노트북,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SSD, 스마트폰, 자체 브랜드 PC, 콘솔 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업체별 미지급금 액수는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 이상이며, 총 규모는 7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외에도 일부 해외 제조사 국내 법인도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목록에 언급된 업체들의 반응

해당 목록에 언급된 각 업체는 사실 여부 확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미지급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진행중인 사안이며 액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한 외국계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해당 목록에 포함된 한 유통사와 얼마 전 제품 공급 계약을 청산했는데 다행히 이번 사태를 가까스로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중견 PC 제조사 관계자도 "미지급 사태가 처음 불거진 6월 초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제품 공급을 중단해 직접 관련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5월부터 7월 할인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의 상황

작년까지 중견 유통업체에 종사했던 한 퇴직자는 "티몬과 위메프는 이미 2021년 초부터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왔다. 미수금이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회사라면 비중을 줄이거나 아예 입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매출이 급하면 어떻게든 재고를 털어 내야 한다. 티몬이 미심쩍다는 것은 모두 알지만 타 플랫폼 대비 비교적 수수료가 낮고 할인 쿠폰 지원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어쩔 수 없이 판매했다 이번 사태를 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한 외국계 제조사 관계자는 "티몬과 그간 활발하게 거래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달 들어 할인행사 참여 제안을 많이 받았다. 당시 사내에서도 찬반 여론이 갈렸는데 결국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유통사 관계자는 "5월부터 7월에 걸쳐 할인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은 모두 이번 미지급금 사태 당사자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우려

국내 PC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주 초부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각 업체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습니다. 한 외국계 업체 관계자는 "대금 정산이 정상적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이번 주 초부터 온라인몰 매출은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쿠팡 매출만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가 쿠팡과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통사나 제조사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용거래 기간을 줄이고 현금거래를 우선하면 자금력 없는 중소 규모 업체는 제품을 받아올 방법이 없다"며 "국내 유통사가 사슬처럼 얽혀 있어 연쇄 도산이나 폐업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결론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미지급금 사태는 국내 PC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 이 사태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PC 업계가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신중한 거래가 필요할 것입니다.

요약

티몬과 위메프에서 PC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한 국내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미지급금을 겪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합니다. 각 업체는 미지급금 사태를 피하기 위해 판매를 중단하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지급금 규모는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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