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급 AI 기능 사용 요금 최대 2만7천원 부과 가능성
애플이 자사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고급 기능에 대해 사용자에게 최대 20달러(약 2만 7천원)를 청구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간) 이를 보도하며,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연구원 등 여러 시장 분석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 성장 전략
분석가들은 애플이 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위해 고급 AI 기능 사용에 대해 요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닐 샤 연구원은 “AI 투자는 비용이 많이 들며, 애플은 그 비용을 사용자에게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애플 원 구독 모델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 원과의 통합
애플 원은 한 달에 최대 19.95달러(약 2만 7천원)의 요금을 내고, 애플 뮤직 등 다양한 애플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애플 원은 개인 요금제, 가족 요금제, 프리미어 요금제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애플 인텔리전스의 고급 기능이 이 서비스의 일부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닐 샤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사용자 행동을 학습하며 더 개인화되기 때문에 애플은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더욱 고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I와 고객 충성도
닐 샤는 “AI의 장점은 사용자가 AI를 점점 더 사용하면서 AI가 사용자에 대해 학습하고, 애플에서 만든 모델을 안드로이드로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해당 모델에 갇히게 된다는 점이다”며 “이렇게 되면 사용자가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익숙해지면서 애플의 수익화가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성장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14% 이상 급증한 242억 달러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을 보였습니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 수석 연구원은 “애플은 자사가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수익을 낸 몇 안 되는 커넥티드 기기 회사 중 하나”라며 “그 결과 사용자들이 더 많은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이를 근거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의 고급 기능에 비용을 청구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쟁사들의 AI 서비스
기술 회사가 AI 제품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오픈AI는 고급 챗GPT 기능에 대해 구독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AI 코파일럿 도구에 대해 별도로 요금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갤럭시 AI’라는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요약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인공지능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고급 기능에 대해 사용자에게 최대 2만7천원의 요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이 서비스 사업 성장을 위해 이러한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애플 원 구독 모델과의 통합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다른 기술 회사들도 AI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입니다.